사원의 서쪽 출입문을 나오면 앞쪽에 사각형 구조물이 있고
내부의 좁은 계단을 올라오면 Htilominlo Guphaya-Gyi 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수 있다.


틸로민로는 '우산이 선책한 왕'이라는 뜻이다.
틸로민로 사원을 건설한 난다웅미아왕이 바로
우산이 선택한 왕이다.

'유리궁 연대기'에 의하면 나라빠띠시뚜왕에게는 다섯 명의
아들이 있었다.
왕은 이들중 가장 서열이 낮은 막내아들 난다웅미아에게
왕위를 물려주고자 하였다.

왕은 다섯 명의 아들을 불러놓고 우산을 던져 결정된 사항을
이의 없이 따르기로 서약을 받은 뒤 그들을 둘러서게 하였다.

그리고 왕의 상징인 하얀 우산을 공중에 던져 그것이
떨어져 머리가 향한 곳에 있는 왕자가 왕위를 계승하도록 하였다.

우산은 왕의 소망대로 막내아들 난다웅미아에게 향했다.
그는 다음 왕으로 결정되었으며 틸로민로라는 예명을 얻었다.

왕이 된 난다웅미아는 자신을 왕으로 만들어준
우산이 떨어진 자리에 1218년 틸로민로 사원을 건설하였다.

틸로민로 사원은 주 건축물의 한변이 43m인 정사각형 구조에,
높이가 46m로 바간에서 대표적인 거대사원에 속한다.

사원을 둘러싼 담장에는 네 방향으로 출입문이 있으며
정문은 동쪽이다. 현재는 북쪽 문으로 출입하고 있다.

네개의 출입문중 입구홀이 마련된 동쪽 현관이
현져하게 나와 있어 옆에서 보면 직사각형의 건물로 보인다.

사원의 본체는 2층으로 되어 있다.
1층의 크기를 2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확보하였다.

2층 위에 3단의 기단부를 마련하고 그 위에 세운
뾰족한 중앙탑은 상승감을 높여 준다.

틸로민로 사원의 뛰어난 점 가눈데 하나는
파토 외벽의 스투코 장식이다.

외벽은 많이 손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스투코 장식이 남아 있다.

내부는 네 방향으로 들어갈 수 있다.
1,2층 각각 4개씩 8개의 불상이 모셔져 있다.

불상들이 안치된 중앙 기둥벽을 중심으로
파토의 내부를 돌 수 있는 두개의 통로가 앞뒤로 나 있다.

이 통로들은 폭이 좁고 아치형 천장은 높으며,
 중간중간 서로 연결되어 있어 크게 만들어진 창문을 통해
들어온 빛이 안쪽 통로까지 비춘다.

현재는 오를 수 없지만 동쪽면의 양쪽 끝에는 두꺼운 벽
사이로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가파른 계단이 있다.

2층에는 네 방향으로 출입문이 나 있고 각 면에는
바깥을 향해 앉아 있는 불상이 각각 안치되어 있다.

이곳에는 중앙을 중심으로 내부를 돌 수 있는
하나의 내부 통로가 있는데 창문이 없어 빛이
들어오지 않는다.

사원 내부의 천장에는 하나의 커다란 원에 다섯개의
작은 원들이 십자 모양으로 들어가 있는 문양이 반복되어
장식돼 있다.

이 장식은 대부분 사원 건립 당시에 조성된 것들이다.

천정에서 벽으로 이어지는 부분에는 꺼꾸로 매달린
나뭇잎 장식들이 띠를 두른 듯 나타나 있다.

내부 벽들은 건립 당시의 것들이 많다.
원래 이곳에는 불교적 내용의 벽화는 없었고,
 오늘날 볼 수 있는 벽화는 후대에 그려진 것들이다.

과거 28불은 15세기경, 커다란 부처는 18세기경,
동쪽 면에 있는 두마리 코끼리는 1759년에 그려졌다.



참조: 황금불탑의나라 미얀마(서성호 지음),
     아름다운 인연으로 만나다 미얀마(차장섭 지음)